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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좋아 시험장이지, 정문 앞의 소광장은 바람이 쌩쌩 부는 데다 아침나절에는 기온차로 이슬이 맺히는가 싶더니 어느새 서리가 피어났다.
돌바닥은 손가락이 달라붙어 버릴 정도로 차갑고
학교의 경비원들과 교직원들은 해묵은 겨울옷으로 중무장하고서도 발을 동동 구르며 교대를 하거나 출근하고 있었다.
아침해가 떠올랐지만 낮게 깔린 구름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기에 빛도 열도 없는 아침이었다.
미카시르는 싸리눈이 내리는 그곳에 주저앉아 눈 위에 뭐라고 쓰면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하룻밤을 꼬박 새웠으므로 당연히 눈은 푹 들어가고 얼굴에는 핏기가 사라졌다.
첫 날 점심으로 싸 온 빵과 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어제 저녁부터는 계속 굶었던 것이다.
그나마 얼어죽거나 하지 않은 것은 오로지 귀족답게 칭칭 둘러 감은 드레스와 망토, 장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워낙에 기초 체력에 있어서는 [연약함이 곧 생명!]이라는 귀족가의 영애인지라 사람들 생각에는 금방 코피 흘리고 쓰러져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비공식적이지만 경비원들 사이에서는 미카시르가 대체 언제 픽 쓰러질것인가로 내기도 벌어졌다.
꿋꿋하게 문장을 몇 번이고 고치고 다시 쓰면서, 미카시르는 말을 가다듬고 있었다. 하지만 하룻밤을 샌 체력으로 과연 시험관들 앞에서 제대로 된 발음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성처럼 견고한 왕실 마법학교의 벽 위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던 소년이 쯧쯧 혀를 찼다. 온라인카지노
저래서야, 문제를 풀어도 체력검증에서 떨어질 게 분명한데 어째서 아직도 주저앉아 있는 거지. 쉬운 문제인데
다른 사람의 걱정도 해 주다니, 벌써 합격을 단정지은 건가 카밀 안드리안 군?
체력검증과 면접 역시 만만하지는 않을 텐데. 아니, 정령사에게는 상관 없는 말이군."
창립자 비시어스 클로닌이 설계한 강력한 마법진 위에 건설된 마법학교 안에서는 모든 마력이 반감된다.
마력의 폭주 등으로 학생이나 교직원, 일반인이 다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동시에 마력의 순환을 높임으로서 수련의 강도를 세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15세의 나이로 상급 정령의 소환에 성공한 천재 정령사 카밀 안드리안도 다가오는 선생의 기척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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