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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歸信寺 뜰 한구석에 水菊이 무더기무더기 피었네
여리고 약한 것들이 세상의 한구석에서 순한 주먹
질을 해댔네
생식도 자선도 끊긴 세상의 구릉, 덤불 숲이 귀
신사를 얽어내었네 귀신사 흙 냄새가 수국을 피워
올렸네 순결한 비명이었네
하품하듯 무성한 숲을 헤치고 어둠이 귀신사를
향해 사붓사붓 건너오네 어차피 靜寂이야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일 텐데
저 落照는 서편을 향해 팔 벌린 귀신사를 위한
것이네 귀신사는 죽음에 가까이 있네 사라지는 것
의 咫尺, 엷게 물드는 것의 咫尺, 가벼운 어둠의
咫尺을 여기서 알 것 같네
저녁의 서늘함이 귀신사 깨어진 돌계단을 천천히
내려오네 버려진 수국 사이로 촘촘히 스며드네 그
렇게 한 떼의 生이 저무는 모습 보았네
여리고 약한 것들이 세상의 한구석에서 순한 주먹
질을 해댔네
생식도 자선도 끊긴 세상의 구릉, 덤불 숲이 귀
신사를 얽어내었네 귀신사 흙 냄새가 수국을 피워
올렸네 순결한 비명이었네
하품하듯 무성한 숲을 헤치고 어둠이 귀신사를
향해 사붓사붓 건너오네 어차피 靜寂이야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일 텐데
저 落照는 서편을 향해 팔 벌린 귀신사를 위한
것이네 귀신사는 죽음에 가까이 있네 사라지는 것
의 咫尺, 엷게 물드는 것의 咫尺, 가벼운 어둠의
咫尺을 여기서 알 것 같네
저녁의 서늘함이 귀신사 깨어진 돌계단을 천천히
내려오네 버려진 수국 사이로 촘촘히 스며드네 그
렇게 한 떼의 生이 저무는 모습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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