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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문수. 하지만 손님만 맞이했을 뿐 상담을 하지는 않았다. 상담석까지 안내해 주는 것이 신입인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고, 상담은 엄 과장의 몫이었다.
문수는 상담석까지 손님을 안내하고 재빨리 문 앞으로 와 신발을 정리했다. 이게 원래 신입이 할 일이다.
손님과 평형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어느 정도 모델하우스 일에 적응이 되고 재료를 머리에 꼭꼭 처박은 후에나 평형에 들어가 손님에게 브리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담석에 앉는 것은 그런 브리핑을 몇 개월을 거친 후에나 가능하다.
신발 정리, 손님 안내, 외부 전단지, 외부 현수막, 모델하우스 내 평형 브리핑, 그 다음에 상담석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수의 경우 앞의 모든 것을 생략하고 바로 상담석에 앉아 계약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신발 정리로 돌아왔다.
엄 과장이 손님을 상담하는 동안 신발 정리를 하고 재빨리 플라스틱 쟁반에 두 잔의 믹스 커피를 타 손님에게 한 잔, 엄 과장에게 한 잔을 내려놓고 시야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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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또 한 사람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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