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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역사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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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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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4월 4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영삼 김대중 이승만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소를 두루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참배를 창원출장안마마치고 “대한민국 역사에 굴곡이 많았다. 역대 대통령은 공과가 있었다. 모두 우리가 안아야 할 역사다.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오대근기자 미국이 역사 지우기 울산출장마사지논란에 휩싸였다. 남부연합군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둘러싼 폭력 사태가 인종주의 갈등을 키우는 양상이다. 뉴욕 워싱턴 볼티모어 등지에선 1857년 “노예는 인간이 아닌 재물”이라고 판결했던 로저 태니 전 대법원장 동상과 리 장군 암보험비갱신형기념 명판 등이 빠르게 제거되고 있다. “노예제와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했던 집단의 상징물을 존속시키는 암보험것은 오늘날 미국 정체성과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미국민 62%는 남부의 인종주의 유산도 역사적 상징물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 영국 로즈 장학재단은 옥스퍼드대 출신 세실 로즈가 모교에 기부한 600만파운드(현재가치 1조2,000억원)로 운영된다.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장학금으로 꼽힌다. 로즈는 남아프리카 식민지 개척에 앞장서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로 엄청난 부를 쌓았다. 그 과정에서 원주민 중고자동차매매사이트학살, 토지 수탈 등을 자행했다. 지난해 로즈 장학금으로 유학 온 남아공 출신 학생이 캠퍼스에 있는 로즈 동상 철거운동을 벌이면서 과거사 논쟁으로 번졌다. 옥스퍼드대 총장이 “역사는 현재의 시각으로 쓸 수 있는 빈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페이지가 아니다”라며 논쟁을 정리했다. ▦ 과거 암보험비갱신형정권 역사 지우기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폐습이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는 진보정권 10년 흔적을 지우려 혼신의 힘을 쏟았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진보 문화계 인사를 탄압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했다. 상해임시정부와 위안부 역사 지우기에 공들인 국정교과서를 강행했다. 새 정부에서도 보수정권 역사 지우기 조짐이 보인다. 박정희 탄생 치과마케팅100주년을 맞아 9월 선보일 예정이던 우표 발행 계획이 갑자기 강남역왁싱취소됐다. 기념음악회, 다큐멘터리 제작, 유물전시관 건립 등 다른 기념사업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 박정희기념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박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그는 관용으로 역사의 악행을 덮었다. 박정희는 숱한 시민의 인권을 유린한 독재자지만, 지금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역사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역사는 상당부분 악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사실은 신성하고 의견은 자유로운 법이다. 역사 폰테크속으로 떠나 보내 반면교사로 삼으면 될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첫 행보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두루 참배하고 ‘역사의 화해’를 강조했다. 진영 논리에 편승한 역사 지우기의 악순환을 끊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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