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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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검을 잡겠다고 나한테 말했었지. 그 때도 한바탕 난리를 치렀지 않느냐! 그래놓고, 그렇게 어렵게
허락을 받아 놓고 단 2년만에 그만둔 네가 이번에는 마법을 하겠다고?! 스무살이 넘어서?! 너에게 마법의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래 전에 내가 권했을 게다! 모르겠느냐?! 너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게야!
검을 계속 잡을 수도 있었죠. 소드 마스터가 될 수는 없어도, 분명 하급 기사 정도는 될 수 있었을 거야.
아니, 아버님의 명성을 입었다면 수도 기사단에 들어가는 것도 꿈꿀 수 있었을 거에요."
왜 그만뒀는지 정말 모르시겠어요?! 실시간카지노
말투에 가시가 박혀 있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항상 이런 식이 된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고 냉정해지려 해도 흥분하게 되고 화를 내게 되고 상처주기 위해 온 몸을 칼처럼 벼리게 된다.
미카시르는 스스로가 너무나 싫어져 버렸다. 마치 어린애처럼 굴고 있지 않은가!
난, 더이상 아버님과 엮이지 않겠어요. 아버님이 찾아다주는 그 멍청한 남작이네 백작이네랑 결혼하는 것도 사양하겠어요.
나는 학교에 갈 거에요. 그리고, 그건 영광이라구요. 알겠어요?! 이제 그 비틀어진 콧수염이나
제대로 빗고 나가서 하인들에게 말하세요. 우리 딸이 왕실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이 아니 기쁠 소냐- 라고 말이죠!"
오라버니도 그렇게 말하세요! 내 여동생이, 시집도 안 가고 공부만 하더니 이번에 왕실마법학교에 합격했다고 자랑하세요!
나는 자랑스러워 해도 될 만한 일을 해냈어요! 내 또래의 여자들이 방안에 틀어박혀 팔리지도 않는 자수나 놓고, 먹지도
않을 빵을 만들고, 예쁘지도 않은 애들이나 낳는 동안, 나는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왕실학교에 들어갔단 말이에요!!
내가, 내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알아요?! 축하를 해줘도 모자란다는 거 아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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